보도자료

전국 최초 창원시 발달장애인자립지원센터 개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사무국 작성일13-10-17 16:33 조회9,302회 댓글0건

본문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의 한 획을 그을 발달장애인자립지원센터가


전국 최초로 창원시에서 문을 엽니다


<창원시발달장애인자립지원센터 개소식>

일시 : 2013년 10월 18일(금) 14시

장소 :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301-1번지 삼전빌딩 2층

<보도자료>

경남 창원시에 발달장애인자립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오는 10월 18일 14시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301-1번지 삼전빌딩 2층에서 창원시발달장애인자립지원센터 개소식을 갖는다.

장애인자립지원센터는 전국에 약 200여개 있지만 전부 신체장애인 중심의 자립생활지원센터이다. 반면, 창원시발달장애인자립지원센터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발달장애인자립지원센터로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에 의해 직접 운영되는 자립지원센터이다. 이는 발달장애의 특성상 자기 주도적 자립실천이 전혀 불가능하다고 여겨져 왔던 사회적 통념을 깨트리고, 전문가나 부모단체에 의해 간헐적으로 시도되어 왔던 발달장애인에 대한 자립지원을 당사자중심의 자립지원으로 전환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이번 개소식이 갖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할 수 있다.

경남에서는 2011년부터 People First라는 슬로건 아래 부모단체의 도움을 받아 발달장애인당사자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이제, 이들은 부모로부터, 부모 단체로부터 독립하여 자신들의 의견과 목소리를 가지고 발달장애를 가진 선·후배, 동료들과의 대화와 상담, 권익옹호, 성인기 독립생활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의 제공 등 직접 자신들의 손으로 마련하고, 사회 참여를 넓혀갈 계획이다.

창원시발달장애인자립지원센터는 4명의 상근 인력으로 운영되며, 센터장과 2명의 사회복지사는 발달장애인, 1명의 비장애인 사회복지사가 조력자로 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차순욱 센터장은 발달장애 3급으로 창원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하였으며, 경남발달장애인당사자 그룹(경남피플퍼스트운동)를 3년여 동안 이끌어 온 활동가이다.

참고로 2011년 12월 말 기준, 창원시에 등록된 발달장애인은 총 7,622명이며 이 중 18세 이상 성인 발달장애인은 2,031명(지적장애 1,950명, 자폐성장애 81명)이다.

이번 개소식에는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발달장애인 당사자 및 가족, 창원시장을 비롯하여 창원시의원, 장애인단체장, 특수학교장, 전국장애인부모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모든 행사는 발달장애인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한다.

개소식의 세부적인 내용은 김윤정 사무국장(070-4923-1641~4)에게 문의하면 된다.

<참고자료>

◯ 2013년 10월 18일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의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바로 발달장애인당사자 중심의 자립지원센터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창원시에 개소된다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또 하나의 자립지원센터로 치부될 수 있지만 이번 개소식이 갖는 의미와 파급력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장애인자립지원센터는 100% 신체장애인중심이였으며 발달장애인이 자립지원센터를 운영한다는 것은 사회적 통념상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기 때문입니다.

◯ 발달장애란 우리나라 장애인복지법상 15개 장애영역 중 인지기능이 손상된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를 발달장애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2011년 12월 말 기준, 창원시에 등록된 발달장애인은 총 7,622명이며 이 중 18세 이상 성인 발달장애인은 2,031명(지적장애 1,950명, 자폐성장애 81명)입니다.

◯ 발달장애인들은 사회적응기술이 미숙하고 사회성이 제 때 발달하지 못해 자기주도적인 삶을 영위하기가 힘들다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보호와 분리, 프로그램의 대상으로만 여겨져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심각한 인권의 침해와 자기결정권 부정, 사회참여 배제 등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존재감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폐습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1차적으로 가정에서의 과잉보호나 억압적인 생활에서 기인하고 2차적으로는 특수학교나 일반학교 특수학급의 교육과정과 지역사회 복지관이나 주간보호시설 프로그램들이 지적장애인들의 사회참여와 자립지원을 해결하지 못하고 단지 보호차원에 그치고 있다는 것, 3차적으로는 지역사회의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 미비와 발달장애인 개인 상황에 따른 특성화된 개별훈련의 부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 사회는 발달장애인들이 가지고 있는 의사나 자립적인 부분, 개개인의 특성, 사회성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채 그들로 하여금 원활한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위축된 삶을 살아가게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애인 당사자주의에 입각하여 장애인의 문제는 특별한 훈련을 받은 전문가에 의해서 판단될 문제가 아니라 장애인 당사자의 경험에 기초하여 본인 스스로 결정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삶의 방식을 결정하고 주체적인 의사결정이나 일상생활 중의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타인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발달장애인들이 우리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비장애인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사회적 기술을 습득하고 잠재된 역량을 발굴하여 적극적인 사회참여가 전제되어야만 합니다.

최근 들어 발달장애인들의 성인기 전환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발달장애인도 자신의 관심사를 표현하고, 원하는 것을 선택하며,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은 스스로 하는 등 발달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사회적으로 급속히 대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주체가 발달장애인 당사자그룹이 아닌 장애인단체(기관)나 전문가 집단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 아직까지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의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개소되는 창원시발달장애인자립지원센터는 미시적으로는 발달장애인들간의 상호 교류와 작용을 통해 사회성을 개발하고 동질감을 갖게 하여 인간으로서의 유의미한 삶을 살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하며 거시적으로는 그러한 활동 자체가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갖고 있었던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신체장애인 중심으로 발전되어 온 당사자 운동을 발달장애인 당사자 영역까지 확대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이번 개소식이 갖는 의미를 우리사회가 함께 공유하고 지지하여 발달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올 수 있도록 귀 언론사의 적극적인 취재를 요청드리며 귀 언론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2013. 10. 15

창원시발달장애인자립지원센터